지난 한 해 인터넷한국해양문학관이 개최한 방송강의 프로그램 ‘바다에서 만난 인문학’은 특정 분야에 속한 교육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대략 3, 4일 간격으로 회당 10분 안팎의 강의는 약 9개월간 계속되었는데,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많은 분들이 시청을 해 주셨고 적지 않은 분들이 구독자가 되어 본 채널은 앞으로 해양인문사회 방송미디어의 가능성에 대하여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했다. 한 마디로 한국사회에 해양인문학 운동의 시작을 예고한 것이다.
금번 우수원고 모집에 접수된 원고는 모두 18 분의 원고. 기간 동안 본 홈페이지 조회수가 하루 평균 120회를 상회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응모를 위하여 실제로 원 고쓰기를 착수한 분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우리의 해양은 인문적 의식과 사상의 확장으로까지 이루어지고 있음을 상상해 본다.
원고심의는 본 문학관에 소속된 해양문인들에 의해 진행되었다. 심의에 오른 원고들은 한결같이 바다의 향기와 그 특이한 숨결들이 느껴지고 있었다. 오랜 시간 방송을 진행해온 본 문학관의 노력이 어떤 의미를 찾아가고 있음을 확신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대부분 원고들이 감상 대상인 ‘바다에서 만난 인문학’ 컨텐츠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었고, 필자 스스로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내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쉽게 우열을 가리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하나를 선택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조남숙님의 원고 ‘바다의 추상’을 금번 우수원고로 채택한다.
금번 제1회로 개최된 ‘해양인문컨텐츠 감상 우수원고 공모’는 올 한 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감상대상 동일, ‘바다에서 만난 인문학’). 선에 들지 못한 원고는 수정 보완하여 다음 ‘우수원고 모집’에서 응모되길 조심스럽게 당부드린다. 바다의 항해, 문학의 항해 모두 파도 높지만 모두의 만선항해 기원하면서.
편집부, 인터넷한국해양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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