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3-01-15
조회수28
셋방 있습니다!
선용ㅣ 시인
이틀 전
밤새워 줄에 매달아
바다에 던져놓은 소라껍데기
-오, 깨끗하고 안락한
그토록 바라고 바랐던
독방
여기저기서 모여드는
무주택 주꾸미
소라방 하나씩 차지하고
스르륵 들어가면
파랗게 일렁이는 바다
집 없는 설움
한숨도 떠내려가고
쏟아지는 잠
드르럭 드르럭
양망기에 감겨
꿈나라 가는데
이게 웬 날벼락
방 빼!
눈물이 찌익
현실은 너무나 무서운 걸
그때서야 알았지.
□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