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양작품 감상문' 우수원고 모집> 심의결과

등록일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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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청소년 대상 ‘해양작품 감상문 우수원고 모집’ 행사에 응모된 작품 수가 셋밖 되지 않았다는 것은 좀 의아스러운 일이다. 인터넷 공모전을 홍보하는 홈페이지에 전국 단위로 알렸고, 해양 수산 관련 교육기관(약 8개 고등학교)에 공문과 함께 포스터를 보내면서 협조를 당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이런 데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감상작품이 다소 전문 영역이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그러나 해양 관련 교육기관에서조차 참여율이 낮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 자리를 빌어 해당 교육기관의 대표 분들과 교사님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위안이 되는 것은 접수된 셋 원고 모두 우수한 작품이란 것이다. 소속 학교별로 보면 해양계 고등학교 소속 학생이 둘, 그리고 일반계 학생의 작품이 하나였다. 일반계 학생의 작품부터 말한다면 한 마디로 해양에 대한 관심과 열정 그 자체였다. 원고 심의회는 학생의 작품에서 바다와 선박의 원리를 알고 싶어하는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감상 작품인 ‘빙해 항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 듯이 이 기록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박이라는 전문 영역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그 첫 번째가 발라스트 즉, 선박평형수이다. 이것에 대한 필자의 설명을 이야기하는 데에 글의 전반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글의 기승전결의 완결성에 비추면 비대칭일 수도 있지만 숨겨진 어떤 열정 또는 도전의식을 보는 것 같아 소담스럽기만 하다. 그의 바다에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

 

접수된 원고 중 ‘빙해 항해를 읽고’는 해운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쓴 글이다. 본 작품의 필자는 자신이 본문에서 약간 밝혔듯이 ‘또래’의 나이에 비해 비교적 글을 많이 써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엿보이기는 해도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문학적 수사를 구사하려는 ‘당찬’ 시도가 표현의 진정성에서 벗어나지 않아 나름 매력을 느낀다. 실습을 마친 3학년 학생답게 그의 글에는 선박 관련 전문지식이 여기저기 묻어 있다. ‘잔잔한 바다에 위대한 항해사는 없다’의 필자도 마찬가지로 같은 해양계열 고등학교 재학중인 학생이다. 학생의 원고는 문학적인 글의 요건에 있어서 앞의 두 원고에 못 미치지만, 제목이 말하듯이 바다라는 위대한 비유법의 시공간에 열려 있으면서 그것을 건지려는 미덕이 있다.

 

여러 작품을 놓고 가장 뛰어난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세 작품에 불과하지만 심의과정에는 숙의와 고민이 있었다. 셋 원고를 놓고 심의회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세 작품 모두 우수원고로 채택하기로 논의를 마쳤다. 세 작품 모두 '한국해양문학관CYBER'라는 드넓은 서가에 소장될 풋풋하고 싱그러운 글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고료는 기존 20만원(1인)에서 21만원(3인 각 7만원)으로 변경되어 지급됨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한국해양문학관CYBER 우수원고 채택 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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