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등록일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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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장 주 섭

 

대한민국 남아에게 군대무용담이 있듯이 선원들에게는 폭풍우를 헤쳐 나가면서 생과 사의 선을 넘나드는 무용담이 있다. 나에게도 '퍼펙트스톰' 영화의 클라이막스 장면 같이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파도의 한 가운데 있어본 적이 있다. 고베항에서 선적을 마치고 배는 홍콩을 향하여 출항하였다. 기상도를 받아본 선장은 태풍이 접근해 오고 있음을 파악하고 근심이 가득하였다. 쉬임 없이 항해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주의 입장과 선원의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 사이에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장은 항해를 시작한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선원의 안전을 중요시하고 안전한 장소에 배를 묘박했다. 그렇게 하루를 기상파악을 하는 중에도 선주측에서는 항해를 계속 독려하여 선장은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다시 항해를 시작한지 불과 몇 시간되지 않아 배는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게 되고 그때부터 선원들은 장장 이틀간이나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폭풍우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배는 우리가 추측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도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배는 설계 당시 무게중심이 항상 물밑 깊숙이 자리 잡고 있도록 건조되었기 때문에 배가 타이타닉호처럼 외판이 균열되어 침수되고 두 동강 나지 않는 한 프로펠라가 살아있으면 안전하다. 그러나 무게중심이 제한수위보다 위에 있게 되면 오뚝이처럼 복원되지 않고 그때는 쇠뭉치가 물 속에 빠져들 듯이 구조요청과 대피의 시간도 없이 일순간에 잠겨버리게 된다. 다른 위험은 비행기가 이착륙시와 난기류를 만났을 때 사고가 많이 나듯이 배도 입출항시와 폭풍우를 만나 황천항해시 기관고장을 많이 일으킨다. 거센 폭퐁우를 만나더라도 프로펠라를 돌려주는 기관고장만 없다면 실가닥의 생존희망은 있다. 그런데 상황이 무척 좋지 않았다. 배는 선창 가득이 짐을 싣고 화물창 위에도 3단으로 12피트 콘테이너를 가득 싣고 있어서 배의 무게중심이 평소보다 상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산더미와 같은 파도는 깊은 골과 봉우리를 만들어 배는 그곳을 오르내리면서 프로펠라가 물위로 드러남으로 심한 공회전을 함으로써 엔진속도를 조정해주는 연결장치에 문제가 생겼다. 나는 젊음 때문인지, 신앙심 때문인지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묘한 것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승선경험이 많은 상급자일수록 두려움과 공포로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좌우 30도 이상 기울어지는 롤링과 앞뒤로 곤두박질치는 피칭 때문에 식사는 주먹밥으로 각자의 책임위치에서 서서 때워야 했고 그런 와중에도 모두는 부질없이 라이프자켓을 입고 선장의 최후 지시만 있으면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직 불굴의 투지와 강인한 정신력만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를 지탱하였다. 태풍에 의한 파도와 계절풍에 의한 파도가 어떻게 다른 것일까? 계절풍이 바다의 표면만을 움직여 일으키는 잔파도라면 태풍에 의한 파도는 바다 깊숙한 곳으로부터 물결을 일으켜 바다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파도의 위력은 비교할 수 없다. 배가 좌우로 기울 때는 밀려오는 파도가 배의 최상부 선교날개를 스치고 지나갈 듯하였다. 배가 파도의 골짜기에 들어갈 때는 사방이 검푸른 물결의 벽으로 쌓여 그 물결이 배를 덮치면 모두는 끝장이었다. 다행히도 프로펠라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지만 배는 그 자리만을 지키고 있었고 하늘은 잿빛 구름과 거센 비바람을 쏟아 부었다. 갑자기 맑은 하늘이 햇빛과 함께 찾아왔다. 태풍의 눈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하루를 더 버텼다. 거짓말처럼 고요한 바다가 찾아오고 선원들은 이틀을 잠 한숨 자지 못한 채 시달려 모두가 피빛 하나 없는 초췌한 누런 얼굴들이었다. 선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을 생각하고, 신에게 감사드렸다.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땅에서처럼 후유증과 재산피해를 남겼다. 화물창 위의 콘테이너 3개가 결박이 풀려 바다 속 용왕님께 선물하였다. 그 안에는 일본에서 수출하는 시계, 전자제품, 카메라 등 값비싼 상품이 가득하였다. 아프리카에서 하역시 보험관계 담당자에 의해 확인되었는데 화물창 내에도 많은 상품의 피해가 있었다. 땅위에서나 바다위에서나 주인은 항상 그랬다. 사람의 생명보다는 그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더 많은 엄청난 재산의 피해를 입었다.

겨울방학을 통한 초․중․고학생들의 언어교육 연수유학과 여행은 이제 우리 귀에 익숙한 단어가 됐다. 기러기 아빠를 주변에서 보기 어렵지 않게 되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5년도 출국한 초․중․고유학생은 2만4천명으로 전년도의 1만6446명에 견줘 24%이상 늘어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6670명, 고교생5582명이었다. 특히 2006년 겨울방학동안 어학연수를 위해서 캐나다로 출국한 유학생수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하이닉스반도체․LG카드․외환은행. 이들 기업들은 현재 우리나라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대기업들이다. 이들은 지난수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떨쳐 내고 내실을 다진 기업들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인수 또는 합병은 국내산업의 판도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세계 경쟁 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사안이 되고 있다. 그간 외자(外資)는 한국경제의 성숙화에 긍정적 기여가 많았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과 전문성의 제고, 그리고 주주의 권익 보호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선진화에 기여하는바 컷 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근간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국내자산을 매각하고 외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무척 많아 졌다. 위에서 언급 한바와 같이 캐나다 정부는 외국 기업의 캐나다 이주를 적극 돕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국내 자산을 매각하고 투자여건이 좋은 캐나다로 이주하고 있는 실정 이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과감한 이민정책만 시행 한다면 50년쯤 후에는 한국인이 캐나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라고한 캐나다 밴쿠버의 시맨(Seaman)크럽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인 목사의 이야기가 생각 났다.이 목사의 이야기는 캐나다 밴쿠버 언어 유학생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목사이야기 속편에 실어 보려 한다.

 

󰡒하나님은 캐나다의 새로운 주인공을 찾고 있습니다!󰡓

 

내가 타고 있는 배가 뱅쿠버 항에 입항 했을 때 밴쿠버 도시의 중심 거리는 쓰레기로 온통 덮여 있었다. 그리고 쓰레기 썩는 냄새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단일 수가 없었다.

로이심 목사의 이야기에 의하면 현재 밴쿠버 시 공무원 노조가 스트라이크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민이 죽었을 때 장사를 치르지 못해서 사체가 썩고 있다고 했다.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캐나다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넓은 면적에 비하여 적은 인구가 캐나다 사람들을 나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캐나다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로이심 목사의 이야기다. 수긍이 갔다.

「캐나다에 이주한 한국 사람은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그 수효는 약 5천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다 잘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캐나다에 이주한 경로를 보면 아주 다양 합니다. 서독에 광부나 간호원으로 갔다가 관광 비자로 입국 한 사람, 월남전에 참여 했다가 월남 패망시 미국을 거쳐서 들어온 사람, 남미 등에 이민 갔다 관광 비자로 입국한 사림 등 다양 합니다만 다들 잘 살고 있습니다. 현재 밴쿠버에만 우리 한인 교회가 6개나 있습니다. 이 교회들이 직업 알선 주택 알선 등 우리 교포들의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하고 있지요.」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근간 언론 매체는 어학연수를 위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겨울방학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이 들 중에는 초등학교 아동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다.

오래전에 써 논 글이지만 어학연수를 위해서 캐나다에 들어오는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게재한다. 다소나마 참작이 되었으면 한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우리 한국 사람은 다 인스톨먼트 프랜으로라도 다 자기 집을 가지고 있다.(인스톨먼트 프랜은 일정한 선금 납부후 원금과 이자를 장기간에 걸쳐서 상환하는 주거 구입방법)

근간 유학생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들도 캐나다에 이주되고 있다고 보도 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위에 언급한 이곳 실정을 감안하여 체계적으로 한국인 이주 한국 사람들을 지원한다면 이들은 캐나다에서 성공한 캐나다 이주 한국 사람으로서 뿐 아니라 한국기업인으로까지 발전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ㅣ자료출처 : 해기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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