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등록일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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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김경옥 I 시인

 

 

젊음이 족히 남은 것도 아니건만

조급히 서둘다

떫게만 장식한 하루

 

시퍼런 날의 치기로 엮은

울음의 일터답게

숨이 차오르지

 

구태여 열어 보이지 않아도

꿋꿋한 비밀의 낙원으로

설렌 운을 떼면 멈춰 버리는 소요

 

윤슬처럼 빛나는 노을에 안겨

더 이상 아프지 않다

마냥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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