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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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바다여
이 문 구
바보 같은 구름은 동동
파란 손 하얀 손 그늘 사이
길 잃은 새 한마리
쉬어가는 뱃전
놀란 새 바다로 떨어질까
조심조심 발을 옮긴다
온 세상 뒤집어도 변치 않을
그러나 서녘 드리워 질땐
무언가 줄 수도 있으련만
뱃 머리에 서서 보면
하얗게 갈라서며
가슴을 드러내는
그러나 아무리 보려 해도 볼 수 없는 너
허지만 너는 아느냐
피고름이 다 터져도
보여 줄 수 없는 슬픈 내 노래를
바보 같은 구름만 동동
◇ 자료출처 : 해기 2005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