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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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닿지 않을 편지를

수평선에 띄운다

 

너는 아무 말 없이

약속 없는 춤을 춘다

 

흰 물결이 부서져라

약속 없는 춤을 춘다

 

최후의 노을

무엇도 비치지 않는 바다

또다시 시작되는

길고 검은 여정

 

시작하면 끝이 나는 연극

빛나도록 슬픈 춤사위

 

검은 바다는 희뿌옇게 밝아진다

 

박미래 ㅣ 월간 '해바라기' 편집장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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