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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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박지
우아지ㅣ시조시인
파도는 가라해도 때론 잠시 쉬고 싶다
지친 몸 발 쭉 뻗듯 닻을 풀어 내리는 밤
먼 데서 그대가 올까 뭍을 향해 깜박인다
시간의 바다 위를 섬으로 떠 있는 배
가진 짐 다 부리고 달빛 가득 실어놓고
생이란 한낱 꿈인가 노숙에 든 저 이방인
□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