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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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바다
선용ㅣ시인
늦게야 돌아오신
아빠의 쿨백에는
바다가 들어있다
싱싱한 바다
쿨백의 뚜껑을 열면
꼼짝 않고 있던
고등어 몇
가자미 몇
그리고 이름도 새로운 그 몇
구겨진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좁은 네모 바다를 헤엄친다
보기만 해도
우리 식구에게는
만포장이다
바다 함께 온
파란 파도 소리
하얀 갈매기 소리도
□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