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바다

등록일2020-07-28

조회수174

 

고향바다

 

 

바다 건너 산이 막힌 좁다란 고향 바다

어릴 적엔 그 바다가 어찌도 드넓던지

마음껏 소리쳐 봐도

들은 척도 않더니.

 

백 걸음 남짓 되는 작은 포구 은모래 밭

쏙 구멍 게 구멍에 귀를 대고 들어보면

콩! 콩! 콩! 가슴 콩닥이는

바다얘기 들리더니.

 

지금도 변치 않은 우리 집 바다 시계

좌르르 어둠 깔고, 반짝반짝 햇살 깔고

꿈 먹여 키워준 덕에

시인이 되었느니.

 

서관호 ㅣ 시조시인, 수필가

 

□ 자료출처 : 海바라기 2012년 1월 호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