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분의六分儀의 추억

등록일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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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분의六分儀의 추억

장규성

 

 

이제는 기억속에서도 희미하려 하지마는

위성 항법이 없던 시절에

대양을 항해하면서

그대를 나의 분신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세월에 쫓기고 쫓기면서

까마득하게 멀어져 가던 그대의 기억을

오늘에사 문득 생각하게 되누나

박명의 시간에 그대와 눈 맞추고

별떨기 찬란하게 피는 시간에는

소중하게 닦아서 보석인양 사각의 함 속에

고이 간직하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그대 가슴을 열어줄

그 누구도 없으리라는 마음이 드는구려

무상한 세월을 흘려 보내고서

내 곁에 그대를 머물게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나니

 

□ 자료출처 : 海바라기 2011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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