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오지연)

등록일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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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긴 여행길을 숨 고르며 달려온

고단한 하얀 새

두 날개 활짝 펼쳐

육지의 품에 안긴다.

 

어서 와, 힘들었지?

 

다독여 주는 어머니 목소리에

그 동안 먼 길 혼자 서러웠는지

숨죽여 커다란 어깨만 들썩들썩.

 

* 오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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