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창

등록일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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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창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손을 잡고 울다가

입김 서린 두 가슴을

창살에 낀다

 

거슴츠레

구름이 파고 가는 눈물 자욱은

어찌하여

쉴 새 없이 몰려드는가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손을 잡고 울다가

이슬 맺힌 두 가슴으로

창살에 낀다.

 

* 송욱

* 한국명시(최동호편저) 하권 128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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