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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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의 아내(해변 소곡)
모래밭 스며드는 하얀 이 물은
넓은 바다 동해를 모두 휘돈 물.
저 편은 원산 항구 이 편은 장전,
고기잡이 가장님 들고 나는 길.
모래밭 사륵사륵 스며드는 물
몇 번이나 내 손을 씻고 스친고.
몇 번이나 이 물에 어리었을가
들고 나며 우리 님 검은 그 얼굴.
* 『시원』, 1935년 2월.
* 한국명시(최동호 편저) 상권 84면
* 김억 : 1896년 평북 정주 출생